[대학리그] 경희대 지승현 "누구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 모습 보일 것"

김아람 2024. 6.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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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지승현(193cm, F)이 각오를 단단히 했다.

  경희대는 10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 3연승과 함께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도 "어제 (안)세준이가 퇴장당하고 (지)승현이가 자기 몫을 잘해줬다"며 수훈 선수로 지승현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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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지승현(193cm, F)이 각오를 단단히 했다. 

 

경희대는 10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 3연승과 함께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했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 열세와 야투난에 고전한 경희대는 4쿼터에 다른 팀이 되어 나타났다. 강한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0분 동안 3점슛 5개에 그쳤지만, 4쿼터에만 3점슛 8개를 집중시키는 등 화력을 자랑했다. 

 

원동력 중 하나는 리바운드를 통한 공격권 확보. 전반까지 7리바운드에 묶였지만, 후반엔 14리바운드로 조금 숨통을 텄다. 그리고 지승현의 존재감이 빛났다. 

 

지승현은 이날 16분 9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5점 4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팀이 리드를 찾아오는 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도 "어제 (안)세준이가 퇴장당하고 (지)승현이가 자기 몫을 잘해줬다"며 수훈 선수로 지승현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현재 애매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포워드로 전향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더뎌서 걱정이다. 몸을 사용할 줄 알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연습 과정에서 믿음을 주는 선수다. 다만, 스피드와 슛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지승현은 1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10일) 우리가 득점도 못 내고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고, '후반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다시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후반에) 들어갔다. 우리끼리 파이팅하니까 3쿼터 중반까지 천천히 풀리다가 4쿼터에 확 풀렸다. 마지막에 미스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모두 힘내줘서 고맙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3쿼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은 지승현은 "(안)세준이가 5파울로 나가고, (신)동민이가 없는 상황에서 내가 팀 내 최장신이었다. 중앙대 서지우 선수와 임동언 선수가 (골 밑으로) 달려 들어왔지만, 최대한 상대를 밀어내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려고 했다. 성격상 피해주는 걸 싫어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 팀원들도 열심히 뛰는 만큼 나도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리바운드를 하나 잡으면 공격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는 거라 더 신경 썼다"라며 골 밑 집중력에 관해 전했다. 

 

경희대에서 센터로 뛸 수 있는 선수는 1학년 안세환(205cm, C)뿐. 지승현은 앞서 김현국 감독의 말처럼 포워드로 전향해야 하지만, 팀 사정상 4~5번 포지션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지승현은 "대학 입학 때부터 (포지션 변경에 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경기에선 5번에 가까운 플레이를 해야 했다.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3학년이 되면서 몸도 좋아지고 슛과 스피드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포지션 변경이 선수에게 어려운 부분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조금씩 변화하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슛에 관한 질문에는 "전엔 미드-레인지 점퍼를 위주로 했다면, 요즘엔 무빙슛 연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슛에 대한 자신감은 좋다. 연습할 때 10개 쏘면 8개 이상 연속으로 들어간다. 기회가 있을 때 코트에서도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지승현은 "최근에 출전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득점 욕심을 부리기보단 수비와 궂은일부터 착실히 해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대학리그가 끝났을 때 팀이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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