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두경쟁 이끈 일등공신 곽빈
두산은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5승1패 상승세를 타면서 선두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10일 현재 37승28패2무로 3위. 선두인 LG(38승26패2무)에 1.5게임, 2위 KIA(37승26패1무)에 1게임 뒤진다. 5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치른 34경기에서 21승11패(승률 0.656)로 LG(22승11패·0.667)에 이어 승률이 2위였다.
두산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영건 에이스 곽빈. 5월부터 6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승 무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73으로 리그 유일한 1점대였다. 2위는 KIA 외국인 투수인 크리스 네일(2.11). 다승은 롯데 윌커슨(5승)에 이어 공동 2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02로 윌리엄 쿠에바스(KT·0.80)에 이어 2위다. 곽빈은 지난달 18일 롯데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3실점 호투로 이승엽 감독의 통산 100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24일 KIA와 벌인 원정 경기에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1볼넷만 내주는 무결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두산은 KIA와 승차를 없애며 내심 선두를 노렸지만, 이후 25·26일 경기를 잇달아 내주면서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부진한 가운데 두산이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도 곽빈의 호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곽빈은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프로야구 5월 MVP로 선정됐다. 두산 소속 선수가 월간 MVP에 선정된 건 2021년 10월 아리엘 미란다 이후 처음이며, 두산 국내 선수로서는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 약 8년 만이다. 곽빈은 구단을 통해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그들을 제치고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며 “나 혼자 잘해서라기보다는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팀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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