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민주당 의원, KBS 현장 방문 "방송3법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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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구성원들이 10일 KBS를 찾은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게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방송3법 추진 등을 촉구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KBS에 위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사무실에서 노태영 KBS 기자협회장, 김세원 KBS PD협회장, 김승준 KBS 방송기술인협회장,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 등 KBS 구성원들을 만났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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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PD·방송기술인협회 및 교섭대표노조 의견 청취
"제작자율성 파괴" "방송기술 지식 없이 비용절감 일방적"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KBS 구성원들이 10일 KBS를 찾은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게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방송3법 추진 등을 촉구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KBS에 위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사무실에서 노태영 KBS 기자협회장, 김세원 KBS PD협회장, 김승준 KBS 방송기술인협회장,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 등 KBS 구성원들을 만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노태영 기자협회장은 최근 KBS에서 “정권에 불리한 보도는 외면하고 홍보성 보도는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며 “영일만 석유 뉴스가 23분이 나갔고, 윤석열 대통령 김치찌개 만찬 보도는 그 다음날까지 그대로 뉴스가 나갔다. 윤 대통령과 이종섭 장관의 통화기록 공개는 타사보다 하루 늦게 나갔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세원 PD협회장은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세월호 10주기 다큐를 선거 명분으로 방송하지 못하게 하고 '역사저널 그날'도 배우 한가인씨 대신 전 아나운서 조수빈씨를 진행자로 기용하라고 압박”했다며 “그게 안 되면 프로그램을 없애버리는 식으로 제작 자율성을 완전하게 파괴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 구성원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노사가 협의해 정한 편성규약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공정 방송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승준 방송기술인협회장은 “(KBS 경영진이) 방송 기술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데도 비용을 절감한다며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을 별다른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시청자들에게 방송의 질 하락으로 전가될 뿐”이라며 “방송기술 경험과 지식이 있는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방송3법은 매우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현 KBS본부장의 경우 “KBS 구성원들은 공정하고 독립적인 보도를 늘 최우선으로 해왔는데 지금은 수신료를 앞세운 재정적 압박에 코가 꿰어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고 공영방송이 해야 할 공적책무가 있다면, 동시에 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지금이라도 시작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훈기 의원은 “공영방송이 정권의 홍보 매체로 사유화되는 것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가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방송3법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과 방송편성규약 준수의 의무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공영방송의 재원에 대한 논의도 국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고 사장 선출 과정에 시민 참여를 의무화하는 방송3법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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