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르면 이달 평양 방문"…24년 만의 방북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입니다.
예정대로 방북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이후 9개월 만에 북러 정상이 재회하게 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이르면 6월 중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찾을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주북 러시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답방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건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지난해 정상회담이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성사된 것에 비하면 두 정상의 만남 주기는 대폭 당겨졌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북한과의 밀착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전후해 북한이 제공한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것으로 서방은 보고 있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공언했던 대로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 위성 발사를 지원했고, 이번에도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산 무기 수입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한 달 여 만에 북한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중러 밀착은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푸틴 #방북 #김정은 #북중러_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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