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아성에 도전" 하림산업 이번엔 '용가리 불 비빔면'으로 맞불

'하림 용가리 불 비빔면 컵' 품목 제조 보고 마쳐
"출시 준비 중…구체적 론칭 일정 확정되지 않아"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여름철을 맞아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하림산업이 치킨너겟 브랜드 '용가리'를 활용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11일 하림산업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용가리 불 비빔면 컵' 품목 제조 보고를 마쳤다.

용가리는 1999년 하림에서 만든 공룡 모양의 치킨너겟이다.

하림산업에서 계열사 하림의 용가리 캐릭터를 활용해 컵으로 된 비빔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매운 맛 제품의 인기가 커지면서 일반 비빔면보다 매운맛이 강한 제품일 것으로 보인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품목제조보고는 제품 생산 시작 전이나 생산 시작 후 7일 이내에 관청에 제출하도록 돼있다.

품목제조보고를 하게 되면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선보이는 단계에 근접한 셈이다.

하림산업은 현재 '더미식(The미식)' 브랜드에서 비빔면을 판매하고 있다.

더미식 비빔면은 육수와 볶은 고추, 동치미 국물로 만든 베이스에 자두, 매실, 사과, 배 등 과일 4종과 마늘, 양파, 생강, 무, 대파, 청양고추 등 채소 6종까지 총 10종의 과채를 넣은 양념을 사용한다.

여름철을 맞아 비빔면 수요가 늘면서 더미식 외에 새로운 비빔면으로 소비자 층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오뚜기 등 식품업체들은 자사의 비빔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모델을 활용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농심은 3년 연속 방송인 유재석을 배홍동 비빔면 모델로 기용했다.

오뚜기도 배우 이제훈을 진비빔면’ 모델로 선정하고 신규 TV CF를 공개했다.

팔도도 영화 범죄도시3에서 활약한 배우 고규필과 국민 시어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배우 서권순이 출연하는 새로운 CF를 공개했다.

비빔면 신제품을 내놓기 보다 용기면 형태의 상품을 내놓는 것 역시 또 다른 특징이다.

올해 4월 오뚜기와 농심이 각각 '진비빔면 용기면', '배홍동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5월에는 하림산업도 '더미식비빔면 용기면'을 내놨다.

이전까지 비빔면 컵라면은 2003년 팔도가 내놓은 '팔도비빔면 컵'뿐이었다.

하림산업이 용가리 불 비빔면을 용기면 형태로 출시하는 것 역시 이런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론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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