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핵화 모범국 카자흐가 만든 근간, 北이 핵개발로 흔들어"

김학재 2024. 6. 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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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진행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카자흐스탄은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을 겨냥,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냉전시기에 수 백 번의 핵실험이 이루어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했다"면서 "한국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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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중앙아 3개국 국빈 순방중
카자흐 방문 앞두고 현지 매체와 서면인터뷰
尹, 세계적 비핵화 모범국 카자흐스탄 강조
"북한 핵개발, 매우 무책임"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카자흐스탄어)' 및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러시아어)'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 매체들이 11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면과 2면에 걸쳐 특집 인터뷰를 게재했다. 사진은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러시아어)의 1면과 2면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진행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카자흐스탄은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면서 북한의 핵개발을 겨냥,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윤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및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카자흐스탄의 역할에 대한 평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냉전시기에 수 백 번의 핵실험이 이루어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했다"면서 "한국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오랜 기간 국제 비확산 체제를 공고히 했으나, 북한이 핵개발로 이같은 체제를 흔들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의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 앞서 카자흐 현지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과학기술·환경·농업·기후변화 대응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했다.

서울(인천)과 아스타나간 직항 재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양국간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양국 교역규모가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에 비해 500배 이상 증가했고,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면서 "양국 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카라바탄 복합화력, 알마티 순환도로 등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들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인천-아스타나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 전 사증 면제 제도 도입으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기여, 합법적인 노동이주 관련 진전 사항이 있는지에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고용허가제 송출국 신규 지정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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