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강남 부자들의 투자 비법, 따로 없다? 모두가 아는데 실천하기 어려운 '이것'
상관관계 낮은 자산 적절히 분배해야 좋은 포트폴리오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선호 현상 커져
금 시세 최고치 경신, '금테크' 관심 높아… 5~10% 분산투자가 적절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김도아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코너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시간. 부자대세입니다. 오늘 만날 전문가는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김도아 팀장입니다. 팀장님, 어서오세요.
◇ 김도아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팀장님께서 강남지역에서만 18년.. PB업무를 하고 계시다, 들었는데 혹시 강남 부자들만의 특별한 투자비법 같은 건 없을까요?
◇ 김도아 :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만의 투자 방법이나 특별한 상품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시는데 안타깝지만 비밀스럽고 특별한 투자비법은 없습니다. 대신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하지만 부자들은 실천하고 있는 투자원칙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투자, 장기투자, 배우는 투자 세가지 인데요 오늘은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포트폴리오 투자..라면, 분산 투자 말씀하시는 거죠?
◇ 김도아 : 맞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포트폴리오 투자, 분산투자를 말하지만 생각보다 잘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원칙에 따라 잘 나누어 투자를 시작합니다.시간이 지나면서 A는 수익이 많이 나고 B는 지지부진 할 경우 대부분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A에 다 투자할걸, B는 너무 재미없는데 A로 옮기자.이론적으로는 가격이 많이 오른 A에서 일부를 덜어 오르지 않은 B에 추가를 해서 비중을 맞추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손해를 보게되죠. 포트폴리오 투자가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이고 어느정도 욕심을 버려야하기 때문입니다.여러 자산의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대비 위험을 줄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투자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팀장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포트폴리오란 어떤 건가요?
◇ 김도아 : 분산한다는 의미를 흔히들 여러 상품으로 나누는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예를들어 나는 국내 주식에 100% 투자하기 않고 미국주식에 50% 국내주식에 30% 인도주식에 20%로 여러나라에 잘 나누어 투자했으니 분산투자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거죠. 지역적으로 분산은 되어 있지만 나누어 투자한 이 자산들은 서로 상관 관계가 높습니다. 상관 관계란 한쪽이 변할 때 다른 한쪽도 따라 변하는 정도인데요. 미국 주식이 하락할 때 국내 주식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은 자산은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입니다.좋은 포트폴리오란 서로 상관 관계가 낮은 자산들을 적절한 비중으로 잘 분산한 것입니다.
◆ 조태현 : 말씀해주신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 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도아 :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크게 주식, 채권, 달러, 부동산, 금으로 나누었을 때 해외주식은 국내 채권과, 국내 주식은 해외 채권과 낮은 상관 관계를 보였고 달러와 금은 모든 자산들과 어느 정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달러 이야기 하셨습니다만 이번 주 FOMC 앞두고, 매파 시그널이 높아질 경우, 1400원대 재진입 가능성도 있다,란 이야기 나오던데... 달러화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잖아요. 팀장님도 그렇게 보십니까?
◇ 김도아 : 맞습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모든 자산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2022년은 투자자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저한테도 오랜 PB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해 중에 한해였는데요. 그나마 다행스러웠던건 그동안 통화 분산을 통해 고객분들 자산의 20~30%는 달러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자산가들의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부동산의 경우 100%원화 자산입니다. 때문에 금융자산 중 일부는 달러로 보유하자고 계속 말씀드려왔는데 예전에는 환차익은 비과세라는 점 때분에 달러 매매차익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으셨다면 지금은 매매차익보다는 보유의 개념으로 달러는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달러 선호 현상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앞으로 달러 비중을 더 늘리겠다는 고객분들이 많습니다.
◆ 조태현 : 반대로 엔화 같은 경우, 34년 만에 최저수준, 기록하면서 엔테크, 하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던데...포트폴리오 구성할 때 엔화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도아 : 엔화가 거의 10년내 최저 수준으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관심들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고객분들 중 달러를 일부 환전해서 엔화를 사시는 분도 꽤 있으시구요. 다만 달러와 달리 엔화예금은 금리의 0%에 가깝고 엔화로 운용 할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다보니 수익이 나려면 환율 자체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달러는 달러예금, ELS, ETF등 다양한 상품으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환율이 금방 오지 않더라고 수익을 낼수가 있습니다. 이런이유로 엔화를 어느정도 매수하기는 하지만 비중으로 보면 달러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 조태현 : 앞서 금 같은 경우, 모든 자산과 어느 정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말씀해 주셨는데 금테크도 요즘 관심 많죠?
◇ 김도아 : 요즘 MZ세대들이 편의점에서 카드형이나 펜던트형 금상품을 구입한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만큼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큰 반증이 아닐까합니다. 그에 비해 사실 제 고객분들 경우에는 분산차원에서 금을 일부 포함하기는 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10%정도인데요 엔화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조태현 :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또 고려하면 좋을 사항, 또 어떤 게 있습니까?
◇ 김도아 :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투자규모와 투자기간,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요 예를들어 게임을 하는데 이기거나 질 확률이 50%인데 이기면 천원을 주고 지면 오백원을 내야합니다. 해보시겠어요? 대부분은 천원을 받을수도 있으니 500원 정도 손해는 쉽게 감수를 합니다. 금액을 확 키워서 이기면 천만원을 주고 지면 500만원을 내야 한다면 이번에도 해보실건가요? 손해 볼수 있는 금액이 커지게 되면 망설이는 사람이 늘어나게 됩니다. 금액을 더 키워 이기면 1억을 주시만 지면 5천만원을 내야 한다면 어떨까요? 이길 확률이 70,80 심지어 90%까지 높아진다 하더라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수익에 대한 기대보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와닿기 때문인데요 큰 금액일수록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운용기간에 따라서도 틀려지는데 전세자금이나 학자금처러 써야할 날이 무조건 정해져 있는 자금이나 3개월 뒤에 써야할지, 1년뒤에 써야할지 알수없는 자금은 공격적으로 운용하기가 힘듭니다. 충분한 여유가 있는 자금이라야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한달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려 35%정도 하락이 있었는데요 회복하는데 4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 4개월을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에 해지해야 하는 경우 였다면 손해가 너무 컸겠죠. 투자성향도 중요합니다. 제 고객분께서 나랑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데 수익율이 안나온대. 김팀장이 잘해줘봐 하고 친구분을 소개시켜주셨어요. 기존 고객분은 투자 경험도 많으시고 투자 성향도 공격적인 분이신데 상담을 하다보니 친구분은 투자 경험도 그렇게 많지 않으시고 안정적인 성향이셨어요. 그런데 친구와 비교해보니 수익차이가 많이나서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손해보는거 같기도 하고 하니 기존 고객분과 똑같이 운영헤달라고 하시더라구요. 투자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 해드리고 일단 반정도 자금만 가지고 기존 고객분과 같은 포트폴리오로 운영헸는데 수익이 괜찮으니 전부를 같이 운영해달라고 하셨어요.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였을 때 매일같이 수익율을 확인하시고 더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더라고요. 제가 회장님 매일 수익율 보면서 걱정하는건 제가 할 테니 당분간 확인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안된다. 자꾸 확인하게 되고 걱정이된다고 하셨어요. 결국 시간이 지나 시장이 회복하고 수익을 보기는 했지만 그 분한테 맞는 투자가 아니었던거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나의 성향이 어떤지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투자는 수익이 많이 나는 투자가 아니라 마음이 편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면서 걱정으로 잠을 못 이루거나 건강이 상환다면 수익과 상관없이 좋은 투자가 아니지 않을까요?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해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오늘 '좋은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청취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끝으로 부탁드립니다.
◇ 김도아 :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실패할 확률 적은 투자방법이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이지 개인마다 성향과 상황이 틀리기 때문에 꼭 포트폴리오만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자산에 올인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행동이 투자인지 투기인지를 잘 구별 해보셨으면 합니다. 투자와 투기 모두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은데 투자는 거래대상의 가치와 성격, 리스크를 잘 알고 일정부분 손실도 감안하는 것입니다. 반면 투기는 합리적 분석이나 판단보다 막연한 희망이나 타인의 정보에 의해 수익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해서 확신이 들고 혹시라도 판단이 틀렸을 경우의 어떻게 하겠다라는 대안까지 생각하고 하는 거라면 올인도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김도아 팀장과 함께 했습니다. 팀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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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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