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회장 "유연성 있는 노동개혁 필요…삼성 파업 곧 해결될 것"

김훈남 기자 2024. 6. 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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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은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며 "딱딱한 노동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에 대해선 "첨예한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노조와 사용자 간 생각이 다를 수 없다"며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는 첨예하게 싸움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들어가 있는 회사"라며 "여기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선 노조와 사용자 간 생각이 다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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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ILO(국제노동기구) 총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은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며 "딱딱한 노동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에 대해선 "첨예한 반도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노조와 사용자 간 생각이 다를 수 없다"며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손 회장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ILO(국제노동기구)에서 열린 제112차 ILO 총회에 한국 경영계 대표 연설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질베르 웅보(Gilberg Houngbo) ILO 사무총장과의 면담 내용을 묻자 "한국에서 노동 개혁이 필요하고 또 우리 정부가 노동개혁 문제를 많이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달라 요청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노동 문제에 있어서 유연성(flexibility)을 많이 강조해야 한다"며 "앞으로 딱딱함(경직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노조와 사용자의 권한을 너무 따지는 것보다 상대방(경쟁) 국가에서 어떻게 하느냐를 보고 서로 맞춰야 한다"며 "반도체나 게임같은 산업 등에서 밤샘근무 하고 2주 쉬는 것처럼 유연성을 맞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52시간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범법자만 만들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손 회장은 또 "우리 의회(국회) 구성이 야당이 다수당으로 돼 있어 법안의 개혁이 쉽지 않다"며 "(노동개혁에) 시간이 걸릴 걸로 보는데 자영업자 단체나 정부나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동계와의 대화와 관련해서는 "노동 문제는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해가 있어야 된다"며 "국민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서 대화를 진행함으로써 국민들과 간격을 좁히고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에 대해선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앞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중 23%가 가입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 7일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첫 연가 투쟁에 돌입했다. 전삼노는 연가 소진에 이어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예고했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는 첨예하게 싸움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들어가 있는 회사"라며 "여기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선 노조와 사용자 간 생각이 다를 수 없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원래 독일도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려 했으나 너무 딱딱한 근로시간, 노조협약 때문에 손을 놨다"며 "삼성이든 SK든 반도체 시장 우위를 점하는 건 바라는 것이니 그렇게(해결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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