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초비상' 오렌지 군단 핵심 MF,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유로 출전 좌절..."실망스럽지만 응원하겠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렌지 군단'의 핵심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바르셀로나)의 유로 2024 출전이 좌절됐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용은 네덜란드 훈련 캠프에 입장한 이후로 그의 유로 2024 참가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처음에는 그가 유로 2024에서 뛸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발목 회복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는 유로 2024와 함께 다음 시즌의 막을 올린다. 유로 2024는 개막이 4일밖에 남지 않았으며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중 네덜란드는 프랑스, 폴란드, 오스트리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다른 그룹에 비해 굉장히 타이트한 조 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유로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더 용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것이다.
더 용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와 센터백까지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후방에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주도하고, 팀이 필요할 때 본인의 장기인 전진성을 살려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는 데 능하다.
2018-19시즌 더 용은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더 용은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더 용은 맨체스터 시티, PSG,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다. 더 용은 첫 시즌부터 40경기 이상 출전해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는 51경기 7골 8도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고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상이었다. 올 시즌 더 용은 라리가에서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 용이 바르셀로나 합류 후 25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용은 6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더 용에게 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공중 볼 경합 후 착지하는 도중 발목이 꺾였고, 한 달 동안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시즌 막판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또 다치고 말았다.
결국 올 시즌 더 용은 오른쪽 발목만 3번이나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시즌 종료 후 더 용은 유로 2024 출전을 위해 재활에 힘썼지만 결국 출전은 무산됐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더 용은 여전히 발목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용은 유로 2024에 출전하지 않기로 협의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더 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해 슬프고 실망스럽다. 최근 몇 주 동안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최종 토너먼트에서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꿈이자 가장 큰 영광이다. 주황색 셔츠를 입고 애국가를 부르며 전 국민의 응원을 받는다는 것. 하지만 이제는 옆에서 우리 팀을 응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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