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이, 목 피흘리며 쓰려져… 범인은 日어린이집 교사
일본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2세 남자아이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보육교사 사사야마 나츠키(21)가 체포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사사야마는 정원에서 아이들과 놀이를 한 후 교실로 돌아가던 중 어린이집 현관 부근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 아동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목 부근에는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피해 아동은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후 용의자로 지목된 교사 사사야마는 다음 날 새벽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사야마의 소셜미디어에는 작년 6월까지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어 고민거리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근무 시작 1개월 후부터 일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사사야마가 근무를 시작한 올해 2월 이후 “오늘 수업할 때 전부 잘 되지 않았는데, 업무와 맞지 않는 건가. 싫어졌다” “새벽 4시가 되면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온다” “요즘 무서운 꿈을 자주 꾼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사야마는 지난 2월 근무를 시작해 4월부터는 담임을 맡았다. 이 어린이집은 올 초 10명 정도의 교사가 한꺼번에 그만두면서 인력 부족을 겪었다고 한다.
어린이집 측 변호인은 “보육일지 기록에 따르면 사사야마의 근무 태도는 성실했으나 사사야마의 반에서 원아가 베인 상처나 찰과상을 입은 일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사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아동을 다치게 한 것은 인정하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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