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3단계 휴전안’ 결의… 문제는 이 수용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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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미국이 배포한 결의안 초안은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명시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이스라엘도 받아들였다. 유일한 국외자는 하마스"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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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6주간 휴전·이軍 가자철수
2단계 인질교환·3단계 재건시작
블링컨 “이, 수용했다” 밝혔지만
네타냐후, 반대 견해보이며 거리
하마스는 환영… “협상준비됐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휴전안에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당초 수용 의사를 밝혔던 이스라엘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뤄 실제 휴전 및 적대 행위 중단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6월 의장국인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표결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가 기권해 가결 처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긴급회견을 열고 공개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은 1단계로 6주간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밀집지역 철수·하마스의 일부 인질 석방, 2단계로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마지막 3단계로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인질 시신 송환으로 구성됐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결의안 채택 후 “이스라엘은 협상안에 찬성했고 하마스도 찬성한다면 전쟁은 오늘이라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리 내 유일한 아랍 국가로 당초 유보적 태도였던 알제리의 아마르 벤자마 주유엔 대사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살인·고통이 지속하는 가운데 희미한 희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제 살인을 멈춰야 할 때”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3단계 휴전안이 가시화하는 데 남은 관건은 수용 입장을 밝혔던 이스라엘의 변심 가능성이다. 미국이 배포한 결의안 초안은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명시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이스라엘도 받아들였다. 유일한 국외자는 하마스”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에서 3단계 휴전안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역설하며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부수로 던졌던 인질 구출 작전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연정의 한 축이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마저 내각 탈퇴를 선언하면서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안에 대해 지난주 일부 반대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표결을 지켜본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도 발언 순서에 자리를 비우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과 달리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내용을 환영한다”며 “우리 주민·저항운동의 요구와 부합한 원칙들의 이행을 위한 간접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NBC뉴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빼고 하마스와 직접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5명의 석방을 위해 협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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