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이재명 위한 민주당 아냐… 당헌·당규 개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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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11일 '이재명 맞춤용'이란 비판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 민주당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며 "소탐대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헌법인 당헌∙당규를 임의적으로 개정하는 것 자체가 달콤한 사탕이라서 그런 요구를 하고 있는 강성 당원들에게 좋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를 멍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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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11일 ‘이재명 맞춤용’이란 비판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 민주당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며 “소탐대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 핵심 측근 그룹 7인회 소속으로 ‘찐명계(진짜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지난 주부터 ‘이 대표가 계속 설탕만 먹으면 이빨이 다 썩어 나중에 못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당내 흐름을 비판하는 ‘충치론’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가 당무위 의결에 따라 사퇴 대신 시점을 늦출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며 “‘이 대표에게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 지휘권을 주기 위한 게 아니라 특수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강한 부정이 (실상은 이 대표 맞춤용이 맞다는) 강한 긍정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에게 괜찮은 정당, 호감 가는 정당, 우리 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대단히 우려된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비슷한 32∼33%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은 100도에서 끓지만 100도까지 가기 전에 60도부터 천천히 끓어오르는 것”이라며 “(끓기 전에) 잘 관리하는 게 당의 지도자이고 최고위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규 개정안은 오는 12일 당무위 의결로, 당헌 개정안은 17일 중앙위 의결까지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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