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에… 경상수지 흑자행진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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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집중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 1분기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수입(530억6000만 달러)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에는 계절요인으로 일시적 적자가 나타났지만 5월에는 상당폭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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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입 증가 등 계절요인탓
5월 다시 흑자기조로 전환될 듯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집중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다. 5월에는 이런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고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다시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13억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이다. 경상수지 흑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본원소득수지가 33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임금과 배당의 유출입 결과를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매년 4월 적자를 기록해 왔다. 국내 기업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 결의를 한 뒤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적자 규모는 지난 2020~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품수지 흑자 폭 축소도 경상수지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다. 4월 상품수지는 51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80억9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올해 1분기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수입(530억6000만 달러)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두바이유 기준 4월 평균 국제유가는 87.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수출 581억7000만 달러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54.5%), 석유제품(+18.7%), 정보통신기기(+16.7%), 승용차(+11.4%)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를 낼 전망이다. 대규모 배당 지급 등 적자 요인이 사라지고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5월에는 통관 기준 무역수지(49억6000만 달러)가 2020년 12월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에는 계절요인으로 일시적 적자가 나타났지만 5월에는 상당폭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회복과 미국의 강한 성장세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520억 달러)보다 늘어난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증가할 수 있는 점은 변수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법인세제 개편 효과를 봤던 지난해 규모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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