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신한, '씬파일러'에 '50만원 마통'…파격실험 1년 만에 쓸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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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소식 좀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간편 결제 업체 페이코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50만 원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신용정보가 거의 없는 고객에게도 돈을 빌려주겠다는 모험적인 시도였는데, 1년 만에 판매가 전격 중지됐습니다.
박규준 기자, 상황이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지난 4월 30일부로 NHN페이코와 신한은행이 협업해 만든 '신한 페이코 소액대출' 상품이 판매 중지됐습니다.
작년 5월 8일 출시됐으니까 1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 상품은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등 금융거래가 거의 없는 고객, 이른바 '씬파일러'들에게도 대출이 가능하게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페이코 관계자는 "씬파일러 대상이다 보니 주부나 대학생 등에게 인기가 많았던 상품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출 상품은 페이코 앱을 1년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은행에서 5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앵커]
출시 당시엔 꽤 대대적인 홍보를 했는데, 이렇게 퇴장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페이코는 "양사 합의 하에 상품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상품 출시를 위해 페이코가 들인 공을 고려하면 다소 이른 판매 종료란 관측도 있습니다.
페이코는 이 상품을 위해 페이코 내 쿠폰 이용정보, 결제 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대안평가모형'을 처음으로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 페이코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지만, 해당 소액대출 상품은 접기로 하면서 해당 대출 수요자들로선 급전 창구를 또 하나 잃게 돼 아쉽게 됐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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