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도로변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식 설치

밝은 색감 디자인과 큰 글씨로 시인성 확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집중호우 시 신속한 배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요도로변 빗물받이 1300개소에 한 눈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식'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강우 시 발생하는 빗물을 모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구조물이다. 빗물받이가 낙엽, 쓰레기 등으로 막히면 배수 기능이 약해져 교통 정체와 악취 유발 등 불편이 따른다.

신속한 배수를 위해서는 빗물받이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퇴적물이 빗물받이를 가려 눈에 띄지 않아 배수 작업 시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구는 빗물받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인성과 내구성을 살린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식' 설치 사업을 벌인다.

설치 대상은 주요도로 중 가로수(활엽수)가 식재돼 침수 위험이 높은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무단투기가 많은 상가 밀집지역,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주변 등 총 1300개소다.

표식은 총 6종으로 제작됐다. 마모와 충격에 강한 특수 금속 스티커 재질로 구성됐다.

직사각형 형태로 크기를 키우고 어두운 보도블록과 대비될 수 있도록 밝은 색감의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빗물받이 주변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문구를 삽입했다.

구는 이달 중 1차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미설치된 빗물받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구는 올여름 잦은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관내 빗물받이 2만2000여개를 대상으로 1회 이상 전수 준설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과거 침수 이력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20여명으로 구성된 '빗물받이 상시 특별순찰반'을 가동해 주 2회 이상 정기 순찰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기록적인 강우량이 예보된 만큼 빈틈없는 수방대책을 추진해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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