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법원 판결, '최악의 결과' 나와도 당 해체 없어"
"'혁신당 나오면 중도 분열' 주장 나왔지만 결과 봐라"
"혁신당 발전 위해 인재영입 중…민주당 등 타당은 아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최악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이 해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창당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승복할 것이고 최악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회의원 수는 12석이고 원내 3당이며 저희를 찍은 690만 표는 그대로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제 대법원 판결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며 "하급심 판결에 대해 도저히 동의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비위 신고 사건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한 것을 언급, "무혐의 결정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김영란법에는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도 없는데, 그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검찰에 수사 의뢰도 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방위원회를 22대 국회 상임위로 결정한 것이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권 행보와 전혀 무관하다"며 "제 전공을 봐선 법사위에 갈 것 같지만, 당대표로서 당의 전당대회도 있고 시·도당 강화도 해야 하는 등 상임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사위의 경우 저보다 박은정 의원이, 정무위의 경우는 신장식 의원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당대표로서 믿고 양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이 모두 국방위로 갔다고 하니,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내 정당 중 가장 선명성을 드러내지만 '중도층' 공략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4·10 총선 당시) 혁신당이 나오면 중도가 분열되거나 거북하게 생각해서 안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중도층이 기계적으로 진보와 보수 사이 어딘가 머물러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중도층은 진보화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선 당시 중도층도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기 때문에 혁신당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제가 만나는 수많은 중도라고 자처하시는 분들도 저희보고 '잘 싸우고 있다. 더 싸우라'고 얘기하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혁신당은 거칠게 싸우지 않을 것이고 품격 있게 싸울 것"이라며 "품격은 (지키되) 싸우는, 이는 중도층도 원하는 바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현재 혁신당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당은 객관적인 실력이나 조직 등 모든 것이 모자라는 만큼, 수권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대중적으로 인정받아야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는 만큼, 혁신당은 대중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혁신당의 인재영입과 관련해선 "제가 당대표 겸 인재영입위원장인 만큼,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모시는 일을 하고 있다"며 "향후 혁신당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분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다만 인재 영입 대상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정치인을 만나고 모을 생각은 없고, 이는 그 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타당과) 언제든지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지, 현역 의원을 영입하려는 취지는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혁신당은 긴 여정이 있는데, 앞으로 그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모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초선 당대표'로서 각오에 대해 "당장 국회 공간도 문법도 잘 모르는 만큼, 배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제가 초선이라고 해서 국회에서 하려는 일을 자제할 생각은 없고, 이는 저뿐만 아니라 혁신당 의원들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선이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자질·경험 등을 기초해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행동을 오만하게 한다는 취지가 아닌, 정강 정책을 펼치는데 머뭇거릴 생각은 없다는 의미이고, 이런 활동이 4년 뒤 다시 평가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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