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성공 업고… ‘K-방산’ 날았다

장병철 기자 2024. 6.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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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외 수주 행진을 잇고 있는 'K-방산'의 올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진 해외 수주 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해외 수주 성과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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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실적 반영… 2분기 ‘청신호’
한화에어로 영업이익 2062억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
현대로템도 806억 20% 증가
LIG넥스원 37% 늘어날 전망
수출 품목 늘며 하반기도 맑음

대규모 해외 수주 행진을 잇고 있는 ‘K-방산’의 올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쏟아진 해외 수주 성과가 이번 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K-방산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829억 원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다른 방산 업체들도 실적이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72억 원에서 806억 원으로 19.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며, LIG넥스원도 402억 원에서 550억 원으로 3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한 해외 수주 성과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폴란드, 호주 등과 잇달아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특히 올해 2분기부터 K9 자주포와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 역시 올해 1분기에 폴란드에 K2 전차 18대를 납품하면서 매출이 늘었는데 2분기 이후에도 폴란드향 전차 납품이 지속하면서 실적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도 해외 수주 낭보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첫 해외수출’을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 다른 유럽 국가에도 K2 전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루마니아와 11억58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대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수주 잔고는 자주포 외 천무 등 추가 수출 품목이 더해지며 30조 원을 넘어섰고, 꾸준히 우상향 중인 만큼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 “폴란드 추가분 확대 및 루마니아 수출 등 수출 지역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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