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수술→세 달 가까이 늦어진 복귀, 드디어 '한국계' 에드먼이 속도 올린다…7월 복귀 가능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19안타 13홈런 47타점 69득점 타율 0.248 OPS 0.70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10월 오른쪽 손목 교정 수술을 받았다.
당초 에드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해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손목의 부기, 뻣뻣함, 통증이 계속 신경 쓰였고 결국, 2월과 3월 네 차례나 재활이 중단됐다.
이후 에드먼은 회복에 집중했고 오는 7월 복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르몰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에드먼은 지난주부터 타석 양쪽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타격 훈련을 제대로 시작했다. 몇 단계를 거친 뒤 빅리그 무대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마르몰 감독은 "에드먼이 통증 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는 이번에도 그런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는 양쪽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으며 느낌이 좋다. 다음 단계는 피칭 머신 타격 훈련, 라이브 배팅 그리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 2023년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한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2년 동안 1650만 달러(약 227억 원)를 받게 됐다. 당초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에드먼이 연봉과 관련해 이견이 있었는데, 연봉 조정 청문회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31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다. 1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치고 나가는 가운데 2위 시카고 컵스, 3위 신시내티 레즈, 4위 세인트루이스가 추격 중이다. 세 팀 모두 밀워키와 6.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5위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세 팀을 0.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에드먼이 7월 복귀해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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