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개통 2030년 뒤로 넘어가나…GS건설 '사업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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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업무지구와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의 개통이 2030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여건이 나빠지자 민간사업자인 GS건설 컨소시엄 측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사업 여건이 악화해 (위례신사선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미 포기의사를 밝혔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인) GS 측은 더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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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투입하면 인허가 '리셋'
개통 3년 지연될 듯
서울 강남 업무지구와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의 개통이 2030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여건이 나빠지자 민간사업자인 GS건설 컨소시엄 측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서울시는 GS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제3자 제안공고를 다시 내기로 했다. 입찰 사업자가 없으면 시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재추진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위례신도시 주민의 숙원인 위례신사선은 1조1597억원을 들여 총 길이 14.74㎞에 12개 역사와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사업 여건이 악화해 (위례신사선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미 포기의사를 밝혔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인) GS 측은 더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을 끌고가기 위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전망이다. 우선 민자사업 재추진을 위해 하반기 중 제3자제안공고를 다시 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찰한 사업자가 없으면 현재 서울시 50%, gs건설 컨소시엄 50%로 비용을 분담하는 민자사업을 전액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변경하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하는 등 절차를 처음부터 밟아야 해 민자사업 방식보다 3년 가량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민자사업 재추진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할 내용을 최대한 공고문에 담아 협상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발표한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민자사업으로 처음 반영됐다.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실시협약을 마련하는 등 4년간 협상을 끌어왔다. 작년 3월사업비와 기간 등을 담은 실시협약이 행정예고 절차에 들어가면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9월 기재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며 제동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GS건설 컨소시엄 출자자 중 40% 이상이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위례신사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서도, 안정적인 시행 방안도 함께 병행하여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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