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與당권주자들…현안 목소리 높이고 스킨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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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 일정과 방식이 가시화되면서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당대회는 내달 23일께로 잠정 결정됐고 당 대표 선출방식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각종 현안에 부쩍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내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경우 여러 주자가 출마 의사를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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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유승민, 세미나·강연정치…'韓 출마' 따라 후보군 변화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 일정과 방식이 가시화되면서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당대회는 내달 23일께로 잠정 결정됐고 당 대표 선출방식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각종 현안에 부쩍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내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사흘 연속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판하며 맞상대로서 존재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해외직구 규제 논쟁부터 지구당 부활론까지 정책·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한 전 위원장은 원내·외 인사들과 식사 회동을 이어가고 초선 당선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당내 접점도 넓히고 있다.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 여성 최다선인 나경원(5선)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5선) 안철수(4선)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도 유력 후보군이다.
세 사람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공개적인 의사 표명은 삼가고 있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원 구성, 북한 도발, 대북송금 의혹 판결 등과 관련해 경쟁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어 당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나 의원과 안 의원은 각각 인구위기 대응,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관련해 1호 법안을 발의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정책 이슈에 초점을 맞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지방을 순회하며 보수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쇄신'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고 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밖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학가 강연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고 정부·여당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함으로써 '비주류 주자'로서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이날도 연세대 행정대학원 특강이 예정돼 있다.
당권주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다른 중진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도 주목된다.
각각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원내대표를 지낸 권영세(5선)·권성동(5선)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당직자는 11일 당권 경쟁 구도와 관련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에는 결국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경우 여러 주자가 출마 의사를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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