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대표, 히딩크 닮아 사기꾼 아냐" 관상 분석한 증권보고서 논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대표가 히딩크와 닮았다며 관상을 기준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 증권사는 지난 5일 '영일만 친구'라는 제목의 보고서 도입부에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입국.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과 히딩크를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이 상승했다"고 썼다.

액트지오는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자문업체로, 최근 체납 사실이 밝혀지는 등 일각에선 신뢰성 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데 증권사가 구체적인 근거없이 '관상'을 끌어다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논란이 일자 현재 해당 증권은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보고서를 다시 올린 상태다

한편, 자료에 언급된 거스 히딩크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