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임위장 선출 후폭풍…여야 나란히 의원총회
[앵커]
밤사이 국회에선 야권이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여야 대치가 극심해졌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상임위를 구성한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한 마디로 "법대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오전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시한에 맞춰 원 구성을 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의장실 앞 복도를 점거하고 의사일정을 방해하는 몽니를 부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법제사법위원회를 민주당이 양보해줄 경우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놓고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지키려고 특검법을 막으려 법사위를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를 즉시 가동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특검법을 다루는 법사위, 방송3법이 걸려있는 과방위 등에서 오늘 오후 상임위 소집을 예고했습니다.
각 부처의 업무 보고를 요청한 뒤, 불응할 경우 청문회를 요구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앞서 이번 주 안에 나머지 상임위원회도 구성을 마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조금 전인 11시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민주당 입장을 들어보니 더욱 강한 경색 국면이 예상되는데요.
국민의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배준영 원내수석은 의원들에게 사퇴 촉구 결의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의장이 보인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하는 등 표결 심의권을 심대하게 침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을 향해 "반의회주의적 행태와 중립의무 위반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습니다.
이후 비공개회의도 이어졌는데요.
앞으로의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당 특위를 통해 국정 운영을 보조하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당내에선 나머지 7개 상임위를 받는 것은 민주당의 폭거에 "들러리를 서기"라며 강경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야당이 의석수에서 압도적인 만큼 여당의 전면 거부가 지속될 경우 상임위 독식 등의 상황을 바꿀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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