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앞좌석 좌우 꽉 채웠다, 1.3m짜리 대형 화면 보니

정한국 기자 2024. 6.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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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해 공개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엠빅스(M.VICS) 5.0의 모습.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이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운전석 왼쪽 끝부터 조수석 오른쪽 끝까지 이어지는 가로 1.3m짜리 대형 미래차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11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디지털 콕핏(조종석)이라고 부르는 이 대형 화면은 차량 내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각종 주행정보와 영상을 제공하고 외부와 통신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어 해외 자동차 기업 등에 수출도 추진한다.

모비스는 M.VICS라는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는데, 이번이 5.0 버전이다.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는 1.3m짜리 대형 화면은 4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인 것이다. 계기판과 지도정보, 미디어 등을 띄우는 27인치 주 화면, 동승석용 12.3인치 고화질 화면, 각종 차량상태 정보가 담긴 7인치 화면, 그리고 맨 끝에 버튼 조작 패널을 연결했다. 그리고 아래에는 터치와 햅틱(진동 등 물리 반응)으로 각종 운행환경을 조작하는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를 대화면 아래 추가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전체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기울기가 조절되는 가변형 시스템을 채택했다.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이 최적화된 크기와 위치로 조정되는 기능이 인상적이다. 일반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패널 일부가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로 전환 가능하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극장 모드’나 휴식을 취하는 ‘릴렉스 모드’에서는 아래로 내려가는 운전대와 좌석 기울기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기울기와 크기도 자동 조절된다.

동승자 탑승 유무에 맞춰 운전석과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 구동하는 방식으로 안전 운행에 방해되는 미디어 시청을 제한하기도 한다. 기둥에 숨어있는 히든 스피커와 좌석 헤드레스트 스피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독립된 사운드를 제공해 각자 원하는 모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챠량 전면부를 가득 채운 대화면 디스플레이 양쪽의 기둥에는 라이팅 기술을 적용해 승하차 시 후측방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경고 기능도 탑재했다. 운전대와 운전석 상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 졸음, 부주의 운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경고해준다. 운전대 슬림에어백, 동승석 루프에어백, 무릎에어백 등 승객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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