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도 누군가엔 장벽'…서울시, 상가 1층에 경사로 늘린다

김기훈 2024. 6.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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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는 아무 불편이 없는 낮은 계단이지만 휠체어나 유모차, 어르신들에겐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는 건물 1층 입구에 경사로를 만드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동약자가 생활편의시설에 좀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두의1층×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개 기업은 이동약자의 접근성에 관심 있는 매장을 발굴해 시범적으로 경사로 설치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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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약자 편의시설 접근개선 프로젝트…문턱 낮추고 배려 확산
본아이에프·BGF리테일·파리크라상과 '모두의1층×서울' MOU
서울시-주요 프랜차이즈 기업, '모두의1층×서울' 프로젝트 협약 (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1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본아이에프, BGF리테일, 파리크라상 등 3개 기업, 비영리단체 '모두의1층 이니셔티브'와 '모두의1층×서울' 프로젝트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함진경 본아이에프㈜ 브랜드가치관리실장, 손지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권혁철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영업본부장,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 임성택 모두의1층이니셔티브 대표. 2024.6.1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일반인에게는 아무 불편이 없는 낮은 계단이지만 휠체어나 유모차, 어르신들에겐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는 건물 1층 입구에 경사로를 만드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동약자가 생활편의시설에 좀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두의1층×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본아이에프, BGF리테일, 파리크라상 등 3개 기업, 비영리단체 '모두의1층 이니셔티브'와 프로젝트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KB증권과의 업무협약 및 기부에 이은 것으로, 시는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과 협력해 우선 소상공인 가맹점을 중심으로 경사로를 시범 설치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개 기업은 이동약자의 접근성에 관심 있는 매장을 발굴해 시범적으로 경사로 설치를 추진한다.

이후 시민방문이 많은 일명 '핫플레이스' 내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경사로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는 대부분 구도심에 있는 오래된 건축물이라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휠체어나 유아차가 매장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이번 협약에 따라 BGF리테일은 일정 규모 이상 CU 편의점 매장에 출입문 도움벨을 설치해 휠체어 사용자 등의 매장 이용을 돕는다.

본아이에프는 하반기 서울의 본죽, 본죽&비빔밥 매장에 점자 메뉴판 도입을 준비 중이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매장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서비스를 위한 점주와 직원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경사로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수월한 설치를 위해 경사로 길라잡이와 영상 콘텐츠도 제작·배포한다.

경사로 설치 등 이동약자 친화 매장 정보를 담은 포털 지도 서비스와 배달앱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조미숙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 이웃의 불편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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