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들 "의대생 휴학 승인하고 경제적 피해 보상해달라"

이주호 사회부총리와 대학 총장에게 요청…"교육 환경 개선해야"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3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2024.6.3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동맹 휴학'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 주요 거점국립대 교수회는 11일 정부에 "휴학을 승인해달라"고 말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각 대학 총장은 의대생 휴학을 승인하고 그들이 적절한 시기에 복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거국연은 강원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대학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

거국연은 "의대 교육은 1년 단위로 진행돼 학생들에게 복학을 강제한들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며 "증원이 이뤄지는 각 대학의 교육여건이 악화됐는데 유급마저 발생하면 올해 신입생은 졸업할 때까지 6년 내내 정원의 두배가 넘는 동료들과 수업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거국연은 "정부가 증원을 확정한 만큼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휴학을 승인해 교육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학생들의 경제적 피해도 보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교육 부실을 막기 위해 의학교육평가원이 의대 제반 시설과 교수 충원 현황 등을 고려해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비의과 대학들의 학사 운영 파행과 학문 생태계 파괴를 막을 종합적 대책을 정부에서 신속하게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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