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계속 내린다는 것 아니다" 선 그은 ECB 라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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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연이어 선을 긋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ECB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면서(수신금리 기준) 유럽이 미국보다 먼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 금리인하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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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연이어 선을 긋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ECB가 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면서(수신금리 기준) 유럽이 미국보다 먼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와 함께 추가 금리인하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유로존의 통화정책은 미리 결정된 경로에 있지 않다"며 통화정책 방향이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유럽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임금이 여전히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섣부르게 금리를 내렸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10일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신문과 공동 인터뷰에서 최근 금리인하에 대해 "적절한 결정을 내렸지만, 금리를 일직선으로 내린다는 뜻은 아니다. 금리를 동결하는 단계가 있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아직 (물가와)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아닌 여러 차례의 금리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회의에서 1차례 이상의 금리동결이 나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며 ECB가 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의 통화정책 기조가 아직 '긴축' 영역에 남아있다며 "우리는 아직 긴축 통화 정책 사이클을 끝내지 않았다. (긴축 영역은) 인플레이션 2% 달성 때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건비 상승, 기업 이익 증가, 노동자 생산성 저하 등 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기는 모든 것이 우리의 '약점'으로, 우리는 관련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인하 결정 다음 날인 지난 7일 언론 칼럼을 통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 금리는 지속적인 물가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제한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4.25%로 인하하는 상반된 결정을 내려 시장에 혼란을 줬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 2.4%로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6%로 다시 올라 물가가 다시 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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