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민, 남중국해 갈등 땐 중국에 ‘군사 행동’ 지지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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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행동을 더 지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간 여론조사 기관인 옥타 리서치가 3월 전국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3%가 "군사적 행동을 통해 필리핀의 영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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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중국이 가장 큰 위협‘, 대통령 지지율 대중 강경 이후 올라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행동을 더 지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간 여론조사 기관인 옥타 리서치가 3월 전국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3%가 “군사적 행동을 통해 필리핀의 영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외교 및 기타 평화적 방법’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72%로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1%포인트 낮았다.
군사적 행동에는 해군 순찰 확대와 서필리핀해에서의 군대 주둔 등을 포함한다.
서필리핀해(West Philippine Sea)는 필리핀이 해양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으로 12해리 영해,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그리고 그 수역 외부에 위치한 파그-아사섬 등 칼라얀섬 그룹 등이 있는 곳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외교적 해결보다 군사적 행동을 더 선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란지트 라이 옥타 리서치 대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시절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외교가 가장 선호하는 조치였지만 올해 1분기 군사적 해법이 앞질렀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마르코스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대한 대중의 만족도는 지난해 7월 4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자 상승하기 시작했다. 3월 대중의 지지율은 61%로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6%가 중국을 ‘필리핀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대답했다. 수도 마닐라에서는 86%였다.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이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을 자주 막고, 충돌하고, 고압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가 시작된 2021년 1월 22%에서 올 3월 8%로 최저치를 보였다.
2022년 2월에는 수도 마닐라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아 건설 중인 다리 2개가 거의 완공되었다고 발표된 뒤에는 신뢰도가 38%까지 오르기도 했다.
필리핀 미국 일본은 2016년 중국의 9단선(九段線)을 무효화한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중재 판결로 남중국해가 공해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1947년 지도를 제작하면서 역사적 배경 등을 이유로 남중국해에 가상의 경계선 11단선을 설정한 뒤, 1953년 9단선으로 변경하고 이 선 내의 바다가 일방적으로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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