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생 김영수와 02년생 이보람의 같은 장소 다른 추억’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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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가? 중장년이라면 기억의 저편에 흐릿하게 남아 있던 추억들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선명하게 마주할 수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과거의 풍경들을 보며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67년생 김영수와 02년생 이보람의 같은 장소 다른 추억'(인라우드)은 바로 그런 책이다.
책에는 대한민국의 장소, 건물, 유적지 등 과거와 현대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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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어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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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대한민국의 장소, 건물, 유적지 등 과거와 현대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과거 사진은 1971년에 출간된 고(故) 조성봉 선생의 ‘이것이 한국이다’라는 사진집의 사진을 도판 작업한 것으로, 1970년대 모습이 담겼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사진들이다.
현대 사진은 콘텐츠 무상공유 카피레프트 운동을 펼치고 있는 ‘셀수스협동조합’의 조합원이자 이 책의 저자인 김찬휘, 김형진, 정치영이 한국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들이다. 과거 사진의 구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찍으려고 노력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다른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어느 부분이 바뀌었는지 찾는 재미가 있다.
‘67년생 김영수와 02년생 이보람의 같은 장소 다른 추억’은 총 5장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과거와 현대의 모습이 크게 바뀌지 않은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한 장소들로 구성했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67년생과 02년생이 추억을 공유하기 좋은 장소들이다.
둘째, 사람도 나이가 들면 외모가 변하는 것처럼 여전히 존재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록했다. 인천 어시장에서 부산 광복동까지 책을 읽고 가보면 더 재밌을 곳들이다. 셋째,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바뀌어, 마치 서울의 풍경을 타임슬립하는 듯한 흐름으로 구성했다. 서울 삼일빌딩, 세종대로 사거리 등이다.
넷째로,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수원 팔달문 등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사연을 지닌 문화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더이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거나 과거 속으로 사라진 풍경들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역 고가도로,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 등 추억의 장소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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