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소속’ 엑소 리더 수호, 첸백시 사태에 또 불똥…14일 인터뷰 어쩌나[종합]

황혜진 2024. 6.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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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호, SM엔터테인먼트
사진=첸, 시우민, 백현/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엑소 리더 수호가 멤버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탓 별안간 불똥을 맞았다.

수호는 6월 14일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다.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 활동에 그치지 않고 5월 31일 솔로 미니 3집 앨범 '점선면 (1 to 3)'을 발매, 첫 솔로 콘서트 개최, 음악 방송 출연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만큼 이번 인터뷰에서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그러나 엑소 멤버 백현과 첸, 시우민이 자신들의 소속사 INB100 모회사인 원헌드레드 공동 설립자인 차가원 회장, MC몽과 손잡고 SM엔터테인먼트과의 두 번째 전쟁을 선포한 만큼 인터뷰를 앞둔 수호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수호는 엑소를 이끄는 리더이자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후 상호 신뢰 아래 활동을 지속 중이다.

수호가 첸백시로 인해 활동에 지장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 당시 개최된 프레스콜에서 첸백시 갈등 관련 질문을 받았던 것. 당시 수호는 "오늘 답변드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멤버들끼리 잘 화합하고 팬 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 보여드리기 위해 문제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 무엇보다 이제 공연을 시작한 '모차르트!'에 많은 관심 가져 달라”며 엑소 리더이자 '모차르트!' 출연 배우다운 현명한 답변을 했다.

한편 첸과 백현, 시우민은 지난해 6월 1일 법무법인을 통해 소속사 SM와의 정산 문제 등 전속계약 관련 불만을 드러내며 계약 해지 의사를 표명했다. 당시 백현은 MC몽, 차가원과 연관돼 템퍼링 의혹에 휩싸였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팽팽한 대립 구도를 지속하던 양 측은 지난해 6월 19일 상호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양 측은 합의서를 작성했을 뿐 아니라 재계약을 체결하며 함께하는 미래를 약속했다.

SM과 재계약을 체결한 백현은 올 1월 돌연 독립 레이블 INB100을 설립했다. 이후 백현을 비롯한 시우민, 첸까지 첸백시(엑소 유닛명)는 독립 레이블에서의 솔로 활동과 첸백시 활동은 INB100에서, 엑소 그룹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INB100는 5월 프로듀싱 회사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템퍼링 의혹을 부인했지만 11개월여 만에 MC몽, 차가원과 한 배를 타게 된 셈이다.

첸백시는 소속사 INB100, 소속사 INB100 모회사 원헌드레드를 설립한 차가원 회장을 내세워 6월 10일 SM엔터테인먼트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첸백시는 지난해 SM과 엑소 그룹 활동 관련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눈속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의 당시 SM으로부터 카카오를 통한 음반 유통 수수료율 5.5%를 구두로 약속받았지만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합의서에 명시된 조항(첸백시가 개인 활동을 통해 올리는 매출의 10%를 SM에 로열티로 지급해야 한다)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이 요지다.

첸백시 측은 "SM은 자신이 약속한 합의 조건인 유통 수수료율을 불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첸백시에게는 매출 10%를 달라는 주장만 하고 있다. 약속을 불이행했음에도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당하다"며 "이것은 사기죄로 형사 처벌될 사안이다. 만일 SM이 계속 매출 10%를 지급하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더 이상 합의서는 의미가 없으므로 합의서를 취소하거나 SM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해지하고 상기 합의서 체결에 관한 형사 고소, 공정위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작년에 제기한 법적 쟁점들을 다시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산 자료 제공도 재요구했다.

이에 SM 측은 10일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오래전부터 MC몽, 차가원 측은 당사와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체결돼 있는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왔다. 이후 첸백시 측은 유효하게 체결한 재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갖은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당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개인 활동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첸백시의 요청을 수용했다. 즉,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SM 측은 "오늘 명확히 확인된 바와 같이, 첸백시의 INB100은 첸백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첸백시의 INB100은 어느새 MC몽, 차가원 측의 자회사로 편입된 상황이다. 이미 충분히 짐작하고 있던 부분이지만, 금일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을 통해 첸백시에 대한 템퍼링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 작년 첸백시와 합의서를 체결할 당시 MC몽, 차가원 측과 첸백시 간 템퍼링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지 않는 대외적 메시지를 배포하면서까지 엑소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당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접하고는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EXO를 향한 당사의 진심을 더 이상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며 "첸백시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된 계약 자체를 반복해 무시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엑소 멤버로서의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솔로 활동 중인 다른 엑소 멤버들에 미칠 피해도 우려했다. SM 측은 "당사는 (약 2개월 전) INB100 측 내용증명 공문을 받은 후 우선 엑소 멤버 디오, 첸, 수호가 각자 개인 앨범 및 콘서트, 작품을 통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그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를 문제 삼지 않아 왔다. 그럼에도 첸백시 측은 이러한 당사의 배려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SM 측은 "당사는 본인들의 사익 추구를 위해 전속계약에 이어 합의서까지 무효라는 주장을 매번 되풀이하는 첸백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당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첸백시 측은 템퍼링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첸백시 측은 10일 2차 입장을 내고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MC몽) 대표는 또다시 탬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며 SM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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