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은 카드인데..." FA 좌타 스페셜리스트 쓰고 싶어도 못 쓴다, KIA 뎁스가 이렇게 두껍다

박상경 2024. 6. 11.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KIA 타이거즈의 좌타 스페셜리스트, 올 시즌엔 좀처럼 볼 기회가 없다.

고종욱은 2022시즌 KIA 입단 후 두 시즌 간 좌타 스페셜리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고종욱과 2년 총액 5억원 계약을 했다.

앞선 두 시즌 타격 코치 신분으로 고종욱을 지켜본 KIA 이범호 감독은 "굉장히 좋은 대타 카드"라며 "(1군에) 데려와야 한다는 건 아는데 자리가 없다"고 아쉬워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KIA 고종욱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19/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KIA 타이거즈의 좌타 스페셜리스트, 올 시즌엔 좀처럼 볼 기회가 없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35) 이야기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던 고종욱은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퓨처스(2군)팀에 머물고 있다.

고종욱의 올 시즌 1군 성적은 타율 2할9푼2리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0. 22경기에서 27타석으로 지표가 워낙 적지만, 대타-대수비 역할을 맡아왔던 점을 돌아보면 무난한 성적표다.

퓨처스리그에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경기 타율 2할9푼5리, 1홈런 4타점이다. 최근 퓨처스리그 10경기 타율은 3할4푼8리로 상승세.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고종욱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09/

고종욱은 2022시즌 KIA 입단 후 두 시즌 간 좌타 스페셜리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순간마다 대타로 나서 결정력을 선보였다. 2023시즌엔 114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6리(270타수 80안타) 3홈런 39타점, OPS 0.722를 기록했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고종욱과 2년 총액 5억원 계약을 했다. 지난 2년 간 백업임에도 보여준 꾸준한 활약과 팀 기여도가 반영됐다.

앞선 두 시즌 타격 코치 신분으로 고종욱을 지켜본 KIA 이범호 감독은 "굉장히 좋은 대타 카드"라며 "(1군에) 데려와야 한다는 건 아는데 자리가 없다"고 아쉬워 했다.

현재 KIA 외야진은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이 주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명 타자로 뛰는 최형우는 이들이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좌익수 글러브를 낀다. 외야수 출신인 1루수 이우성도 마찬가지. 여기에 상대 좌완 선발 등판 때 활용 가능한 우타 외야수 이창진까지 버티고 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KIA 고종욱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3/

한준수라는 새로운 좌타 대타 카드가 생긴 것도 고종욱을 활용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김태군과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는 한준수는 올 시즌 공수 전반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사실상 1군 로테이션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 감독은 "쓸 타이밍이 잘 안 나왔다"고 고종욱을 1군에 부르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의 시야에서 고종욱이 완전히 벗어나 있는 건 아니다.

KIA 타선은 최근 반등세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타격 페이스나 체력 면에서 시즌 초반보다 떨어진 건 분명하다. 더위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기에 예비 카드 확보가 필요한 상황. 이 감독은 "타자들이 지치는 시기는 분명히 온다. 때문에 고종욱을 곧 쓸 타이밍이 올 것으로 보고 계속 체크 중"이라며 "고종욱에게도 '조금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 1,2루 KIA 고종욱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3/

앞선 두 시즌 간 묵묵히 제 몫을 소화하면서 팀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거듭났던 고종욱. 과연 올 시즌에도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자신의 이름을 빛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