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부진에 정유도 주춤… 최재원, SK이노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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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던 정유 업황도 최근 악화했다.
SK그룹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온에 대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상황이 좋지 않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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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던 정유 업황도 최근 악화했다. SK그룹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온에 대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에도 적자가 나면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다.
업계는 SK온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 위해선 가동률이 최소 90% 수준을 기록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올해 1분기 SK온의 평균 가동률은 69.5%에 그쳤다. 북미 지역 가동률은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인 정유 업황도 최근 부진하다.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수송·운송비 등을 뺀 금액)은 올해 1분기 평균 배럴(Bbl)당 12.5달러에서 최근 5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정유업계는 통상 Bbl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정유 부문에서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17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의 상황이 좋지 않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최 수석부회장과 유 부회장의 우선순위는 SK온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10.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 업체 중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SK온이 유일했다.
SK온은 최근 2025년 기준 생산 능력 목표치를 기존 220GWh 이상에서 190GWh 이상으로 낮췄다. 회사는 올해 4분기를 흑자 전환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는데,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배터리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업계에선 SK온과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와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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