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에 'AI 후보' 뜬다...인공지능 사업가, 아바타 내세워

심수미 기자 2024. 6. 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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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후보 명단에 오른 'AI스티브' 소개...2018년 일본에서도 시장 선거에 AI 출마
오는 7월 영국 총선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AI 스티브 (화면출처: 가디언)

오는 7월 예정된 영국 총선에 'AI 후보'가 출마할 예정입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브라이튼 파빌리온(Brighton Pavilion) 선거구 후보 명단에 'AI 스티브'가 올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I 스티브'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사업가 스티브 엔다콧(Steve Endacott)입니다. 여행업으로 돈을 모았고 현재는 뉴럴 보이스(Neural Voice)라는 인공지능 회사의 회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다콧은 AI 스티브에 대해 "주말도 밤낮도 없이 연중무휴로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다콧의 본인의 목소리와 아바타를 사용해 유권자들의 우려를 듣고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59세의 엔다콧은 자신을 "사회주의적 양심을 가진 자본가"라고 표현했습니다. 엔다콧은 2022년에는 지방선거에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487표를 얻는 데 그치고 낙선한 바 있습니다. 엔다콧의 소속 정당인 스마터 UK(Smarter UK)는 선거일에 적합한 시기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7월 총선에서 'AI 스티브'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입니다.

'AI 스티브'가 출마하는 브라이튼 파빌리온은 현직 녹색당 의원이 4선을 역임하고 은퇴하는 지역구입니다. 엔다콧은 "AI 스티브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용적이고 보다 비용이 덜 드는 환경 정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녹색당 가입은 주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AI의 선거 출마는 이번이 세계 최초는 아닙니다. 2018년 일본 도쿄도 타마시(多摩市) 시장 선거에도 마츠다 미치히토 후보가 AI로 출마했는데,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4013표를 받아 3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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