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픽] "100억 기부했다" 알고 보니 앨범…애물단지 된 근황

김도균 기자 2024. 6. 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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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앨범을 여러 장 산 뒤 이를 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앨범 기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 기록을 올리기 위해서, 또는 팬 사인회 등 행사 참석 확률을 높이거나 앨범 속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앨범을 다량 구매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을 '기부'라는 이름의 선한 행동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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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앨범을 여러 장 산 뒤 이를 복지기관 등에 기부하는 '앨범 기부'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뒤 일부 팬들이 그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100억 원에 가까운 기부를 실천했다며 두둔했는데, 이 가운데 75억 원 상당이 기부한 앨범을 환산한 금액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 기록을 올리기 위해서, 또는 팬 사인회 등 행사 참석 확률을 높이거나 앨범 속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앨범을 다량 구매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을 '기부'라는 이름의 선한 행동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최근에는 팬들이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만큼 모아 전달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여전히 일방적인 기부에 '처치 곤란'을 호소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앨범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이라 별도 비용까지 나가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앨범을 대량으로 사고 버리는 문제는 환경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2022년 801.5t으로 5년 만에 1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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