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당권, 대권 분리 필요 없는 액세서리" vs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위에서 당대표 사퇴 시한에 대한 예외 규정을 둔 당헌 당규 개정안도 의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조 친명 김영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이 십수년 간 지켜온 당헌 당규를 굳이 지금 바꿀 이유가 있었느냐며, 필요없는 액세서리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인은 당헌 당규도 역사적인 당내 토론과 논의, 그리고 많은 이해 갈등 관계를 조정한 산물이거든요. 그렇잖아요? 왜냐하면 당권, 대권을 분리하고, 당권을 가진 사람이 대권에 나오려면 1년 전에 사퇴하라. 이건 공정한 대선을 위해서 누구에게나 기회의 균등을 주겠다는 기본적인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실행하는 거고, 그것을 민주당은 지난 십수 년 간 한 번도 고치지 않았던 거죠. 굳이 오해를 살 일을 왜 하느냐는 거죠. 그 조항을, 현재 있는 조항을 가지고도 상당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시기가 오면 그렇게 하면 되는 거죠. 굳이 내무반에서 일을 가지고 논쟁을 하면서 내무반에 갈등을 키워가냐, 전혀 필요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필요 없는 액세서리 같은?) 네 필요 없는 액세서리라고 봅니다.]
원초 친명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설탕만 먹다가 이가 다 썩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죠.
이러한 최측근의 비판에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권, 대권 분리가 지고지순한 원칙은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이렇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대권, 당권 분리도 과거에 문재인 대표 시절에, 소위 비문계 의원님들의 여러 공세를 막기 위한, 또 여러 가지 정치적 타협의 산물인 거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게 옳다. 그게 지고지순한 원칙입니까? 정당의 목표는 집권 가능성을 높여야 되고요. 여러 정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대권, 당권이라는 수단은 공정한 경선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런데 대선 1년 전 사퇴 규정이 있고, 거기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 조항을 복원한다고 해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한다든지, 혹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는 게 지고지순한 원칙에 어긋난다라는 것까지 가는 것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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