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 “모친상서 술 1000잔 마셔…母 임종 지켰다” (4인용식탁)[종합]
코미디언 지상렬이 모친상 이후 어머니를 회상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서 지상렬은 인생을 나눌 절친한 코미디언 박휘순, 이상준, 개그우먼 신기루를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상렬은 지난 3월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회상했다. 지상렬은 “혼자 있었다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삭히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세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상렬은 “어머니가 4일장으로 장례를 치렀다”며 “얼추 세어봤는데 잔으로만 얼추 1000잔을 마셨다. 놓친 분도 있겠지만, 가시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다 눌러드렸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지상렬은 “맨 처음에 왔던 분이 최양락 형, 맨 마지막에 보낸 친구가 강호동 씨다. 그 직전이 이태곤이다. 한 분 한 분 다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휘순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지금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지상렬은 “매일 생각난다. 그런데 내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으면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거다.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실 거니 밝게 살아야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후 음식 한 상을 즐기던 지상렬은 “3년 전에 (이곳에) 어머님을 모시고 왔다”며 맛집에 가면 부모님이 떠오른다고 했다. 박휘순은 “상렬이 형은 어머님이랑 이런 데 와서 식사도 하시고 오랫동안 함께 사셨고, 되게 효자인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지상렬은 “나보다는 형수님의 역할이 컸다”며 “형수님이 40년을 어머니를 모셨다. 어머니가 거동을 못 하시니 기저귀를 찼는데, 식사하다가도 어머니 기저귀를 갈아드렸다. 12년 전부터는 어머니와 한방을 쓰면서 손을 잡고 잤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임종까지 봤다는 지상렬. 그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돌아가시는 경우를 보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어머님이 항상 이야기했던 것은 ‘술 좀 그만 먹어라’였다. (지금 술을 안 먹는 걸 보시면) 놀라실 거다”라고 했다.
이어 지상렬은 어머니의 유품을 꺼내 들었다. 그는 “어머니를 보내드리면서 쑥스럽지만 이 물건들을 가지고 다닌다”며 손수건, 가락지, 아버지의 시계를 꺼냈다. 또 “엄마, 아빠가 한 모습이 된 걸 처음으로 갖고 다닌다. 방송에선 처음일 거다”라며 부모님의 사진을 보여줬다.
지상렬은 “아버지께서 항상 얘기했던 게 ‘공부는 잘하지 못해도 능력이 되면 너보다 안 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돼라’라고 하셨다. 그걸 이렇게 문신처럼 가지고 다닌다”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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