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시설공단 등 루원복합청사로' 인천시 공공시설 균형 재배치 계획 수립

인천=안재균 기자 2024. 6. 11. 10: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재배치 용역으로 기본계획 수립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시민불편 해소 기대
인천시가 11일 시청 전국기자실에서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서울경제]

인천시가 공공시설의 재배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행정업무 효율성과 수요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마련한 조치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산하 공공시설을 비롯해 공사·공단·위탁기관 등 많은 관련기관들이 여러 곳에 분산 배치돼 있어 행정업무의 효율성이 낮은 상황이다. 특히 시설 노후와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로 시민들의 이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2022년 12월부터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전반적인 공공시설의 재배치 방안을 마련해 행정여건과 재정상황 등을 고려한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공공시설과 시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로‘퍼라밸 인천(Public facilities & Life Balance INCHEON)’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사업 추진시기에 따라 단기(24~28년), 중기(29~33년), 장기(34년 이후) 사업으로 구분했다.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은 △유관기관 복합화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 △이용자 측면의 접근환경 개선을 통한 접근성 향상 △비능률적 공간 개편으로 효율성 강화 △공간활용 방안 조정으로 활용도 제고 등 사업 성격에 따른 4가지 전략목표를 설정해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 중 주요 우선추진 핵심사업으로는, 루원복합청사, 사회복지회관, 통합보훈회관, 예술인회관 등이 있다.

루원복합청사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먼저 2025년 7월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아동복지관 등을 입주 가능시설로 제시했다. 이는 서북부 지역에 시 산하 기관들을 입주시켜 공공기관 집적·복합화로 효율성 강화와 공공기관 시너지효과로 루원시티 활성화 및 서북부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인천도시공사가 루원시티로 이전하면 그 자리에는 임대 사용 중인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노후화되고 업무공간이 부족한 종합건설본부 등 2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공사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상권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각 부서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조직 전반의 업무 성과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사회복지회관은 보행 약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시설 및 주차장 등이 부족해 입주자 및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었다. 신축되는 시설은 주민 이용시설을 기존보다 확대해 시민들의 이용도를 높이고 복지 혜택 수혜 범위도 넓힌다.

이전 후 간석동 사회복지회관에는 여성긴급전화1366,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성폭력피해상담소, 스토킹피해자 긴급주거지원센터, 인신매매 등 피해자 권익보호기관 등의 입주를 제시했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인천보훈회관은 같은 동에 통합보훈회관으로 새로 건물을 지어 이전한다. 노후되고 협소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개별 임대시설 등에 흩어져 있던 보훈단체 업무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훈문화 랜드마크 건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이 노후되고 공간이 협소한 예술인회관(현 인천수봉문화회관)은 건립부지 확보 후 신축할 예정이다.

그 밖에 청년문화창작소, 예술인레지던스, 인천영상위원회, 시청 신관 등 공간을 개편해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간 활용 방안이 필요한 시설은 조정해 문화·복지·체육시설 전반에 걸친 공공시설 재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준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계획을 각 부서 및 기관에 배포해 효율성·접근성·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설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다양한 지표 등을 면밀히 검토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