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군 수십명, MDL 넘었다가 경고사격하자 퇴각"(상보)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9일 북한군 다수가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가 우리 군의 경고 방송·사격 이후 퇴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군 초소에서 장병들이 기관포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9일 다수의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이후 퇴각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30분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이후 즉시 북측으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군인들이 MDL을 50m가량 넘었으며 대부분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MDL을 침범한 북한군 규모는 수십명이었으며 이들의 움직임을 MDL 침범 전부터 감시했다고 전했다.

북한군 수십명이 한꺼번에 MDL을 넘어오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 군인들이 이번에 넘어온 MDL 중부전선은 우리나라 철원, 연천과 인접한 곳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넘어온 MDL 인근엔 길이 없고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는 점, 우리 군이 침범 이전부터 이들의 동선을 추적·감시하고 있었다는 점, MDL 침범 후 이뤄진 경고 방송·사격에 바로 돌아갔다는 점 등을 봤을 때 북한군이 길을 헤매다 침범한 것으로 해석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