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원식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의회민주주의 훼손"

전날 본회의 민주당 단독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반발
국민의힘 "우 의장, 편파적 의사진행·권한 남용, 정상적 직무수행 불가능"

국민의힘,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당론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전날 우 의장이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18곳 중 11곳의 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게 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회의 권위와 권능을 지키고 국회의원의 민주적 시민권을 보장하며, 국회 의사 절차를 진행해야 할 의무와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나, 우 의장은 전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거 안건 상정 표결 과정에서 편파적 의사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강제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임위에 배정하는 등 국회의원의 표결 시민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등 중대하고 위법한 권한 남용으로 국회법 및 헌법에 보장된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배 원내수석은 "우 의장의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反) 민주주의적, 반(反) 의회주의적 행태와 중립 의무 위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직무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바,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우 의장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결의문 제출에 대해 박수로 찬성을 표시했고,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과 박준태·조지연 원내대변인이 사퇴 결의안을 직접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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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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