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국 방문' 말라위 부통령 태운 군용기 실종

이종훈 기자 2024. 6. 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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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숨진 지 불과 20여 일 만에 최고위급 인사가 연루된 항공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악천후로 인한 시계 악화로 착륙하지 못했으며 조종사는 회항 지시를 받았지만 몇 분 만에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교신도 끊어졌다고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헬기 추락 사고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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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양자회담에 앞서 인사하는 말라위 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로스 칠리마(51) 부통령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AP 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숨진 지 불과 20여 일 만에 최고위급 인사가 연루된 항공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7분쯤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 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악천후로 인한 시계 악화로 착륙하지 못했으며 조종사는 회항 지시를 받았지만 몇 분 만에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고 교신도 끊어졌다고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현재 말라위 중앙정부와 지방 기관이 모두 참여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추락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반경 6마일(약 10km)로 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가 진 뒤에는 군과 경찰이 차량과 도보로 수색을 이어갔지만 숲이 우거진 지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말라위 정부는 아프리카 이웃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미국·영국·노르웨이·이스라엘 등과도 수색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퀘라 대통령은 "이것이 가슴 아픈 상황이고,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항공기를 찾기 위해 가능한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꼭 붙잡고 있다"며 "항공기를 찾을 때까지 작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엄격한 명령을 (당국에)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 당시 칠리마 부통령 일행은 랄프 카삼바라 전 말라위 법무장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탑승자 중에는 바킬라 물루지 전 대통령의 전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칠리마 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재선거에서 차퀘라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캠페인에 합류, 차퀘라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부통령직에 올랐습니다.

2022년 말 정부 계약 체결에 영향을 행사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달 당국이 이를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칠리마 부통령은 내년 말라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던 인물입니다.

지난 5일에는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헬기 추락 사고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란 국영 언론과 이란 정부 관계자 등은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사고 지역의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 등 악조건으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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