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미는 새 용어 '개척세대'…김정은 사상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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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지녔던 이상과 신념, 정신을 본받자"라며 최근 들어 '개척세대'라는 표현을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 사설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최근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연설을 되새기면서 '개척세대'가 넘겨준 창당 이념과 정신을 계승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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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상화' 내건 중앙간부학교 연설서 처음 등장한 표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지녔던 이상과 신념, 정신을 본받자"라며 최근 들어 '개척세대'라는 표현을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 사설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최근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연설을 되새기면서 '개척세대'가 넘겨준 창당 이념과 정신을 계승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당시 연설에서 김 총비서는 "창당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새 시대 당 간부들을 키워내라"라고 지시하면서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넘겨준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순결하게, 철저하게, 완벽하게 계승함으로써 우리 당의 굳건한 존립과 승승발전을 담보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개척세대'라는 표현은 그간 북한이 잘 사용하지 않던 것으로, 이번 중앙간부학교 연설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문은 이날 '개척세대'에 대해 "사대주의, 교조주의가 우심하고 일제의 책동이 가증되는 속에서 적수공권으로 당 창건 위업을 시작한 개척세대들은 오직 위대한 수령님만을 굳게 믿고 수령님의 사상과 뜻으로 동지들을 묶어 세웠으며 건당대업의 험로를 헤쳐 나갔다"라고 언급했다.
이로 미뤄 일제에 맞서 김일성 주석을 따라 항일 빨치산 활동을 주도한 북한 건국 주역을 일컫는 '혁명 1세대'를 가리켜 '개척세대'라고 부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새로 준공돼 김 총비서의 초상화를 내걸고 개교한 중앙간부학교가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 이념을 수립하는 '본산'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설에서 처음 등장한 '개척세대' 역시 '김정은주의' 정립과 관련한 새 단어로 추정된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밝혀주신 새 시대 당 건설 노선은 본질에 있어서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철저하게 계승하고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한 혁명강령"이라며 '개척세대가 넘겨준 창당의 이념과 정신 계승'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5일 기사에서도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넘겨준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순결하게, 철저하게, 완벽하게 계승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굳건한 존립과 승승발전과 직결된 사활적인 문제"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각 도, 시·군 당학교에서 이미 이번 김 총비서의 연설문헌에 대한 학습을 심화시키고 교수에 구현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연구토론회를 조직하고, 해설 논문을 발표하고 또 수십 개 과목의 강의에도 내용을 반영했다고 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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