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 ‘인종차별’ 스페인 축구 팬 3명 징역 8개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브라질 축구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를 향해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축구 팬 3명에게 스페인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10일(현지 시각) BBC·로이터 등 외신은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의 팬 3명이 비니시우스에 대한 증오 범죄로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았다”며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3명은 2023년 5월 발렌시아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리가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스페인 법원은 “이들은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몸동작, 노래 등으로 비니시우스를 모욕했다”며 “원숭이 울음소리와 행동을 반복적으로 따라한 행위는 선수에게 좌절감과 수치심, 굴욕감을 줬고, 인간의 본질적인 존엄성까지 파괴했다”고 했다.
다만 스페인에선 비폭력 범죄로 2년 미만 징역형을 받을 경우, 전과가 없다면 형 집행이 유예된다. 이들에겐 향후 2년간 스페인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 주관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출입도 금지됐다.
판결이 나오자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인종차별의 제물이 아니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괴롭힐 것”이라며 “스페인 역사상 처음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로 유죄 판결이 나온 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흑인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모든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고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계속 찾아내겠다. 역사적 판결이 나오도록 도와준 리그와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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