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히어로는…'·'더에이트쇼', 여러 매력 보여줄 기회였다" [N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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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더 에이트 쇼'를 동시에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지난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에서 초능력 가족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천우희는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극본 및 연출 한재림)를 선보이며 글로벌 쌍끌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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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천우희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더 에이트 쇼'를 동시에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는 지난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에서 초능력 가족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천우희는 극 중에서 사기꾼처럼 비친 초반부에는 천연덕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고, 과거 사연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이입시켰다. 여기에 극 후반 본격적으로 그려진 멜로에서는 사랑스럽고 애틋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천우희는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극본 및 연출 한재림)를 선보이며 글로벌 쌍끌이를 기록했다. '더 에이트 쇼'는 국내 뿐 아니라 넷플릭스 TV 쇼 비영어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또한 글로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11일 천우희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맞은 소감은.
▶너무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다. 현장에서 받은 에너지로 다해를 완성시킬 수 있게 해준 조현탁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동료 배우들, 그리고 매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며 애정과 응원 보내주신 애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어떤 매력에 이끌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선택하게 됐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자 내 최고 관심사인 가족을 작품으로 한 번 표현해 보고 싶었다. 판타지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현대인의 결핍, 상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마음이 갔다. 등장인물 사이의 다양한 연대도 매력 포인트였다.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다시 일깨워주고,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작품의 영어 제목이 'The Atypical Family'다. '전형적이지 않은 가족'이라는 뜻인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이야기하고 싶은 가족이 어떤 의미라고 생각했는지
▶복씨 집안은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있지만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제 능력치를 발휘하지 못했고, 찜질방 패밀리는 피를 나눈 혈연이 아닌 서로 필요에 의해 맺어진 관계였다. 어딘가 결핍된 두 가족이 만나서 갈등과 봉합을 겪으며 상호 보완하게 된다. 초능력이나 혈연이 없더라도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것이 가족이 되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같다.
-'히어로는 아닙니디만'이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부문 4위와 국내 드라마 화제성 2위 등 꾸준하게 큰 사랑을 받았다.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완성도와 공감이 아닐까 한다. 대본, 연출, 배우, 음악 등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뤘고,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서사를 통해 공감할 지점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매번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전개 방식도 한 몫 했다고각한다.
-'도다해'를 연기하며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표현했나.
▶극 초반에 진심인 사기인 듯 마음을 읽기 어려운 다해 모습을 그리려고 집중했다. 다해의 전사가 드러날 때 시청자들이 깊게 이입하시려면 감정과 관계에 차곡차곡 레이어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장르는 판타지였지만, 오히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다해가 발에 땅을 붙이고 현실감을 높여야 보시는 분들이 작품 전체와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제작발표회 때 어떤 수식을 얻고 싶냐는 질문에 '멜로 장인'이라고 답하기도 했는데, 멜로 호흡이 어땠나.
▶멜로는 할수록 재미 있고, 생각보다 멜로를 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장기용 배우와 첫 호흡이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용 씨는 현장에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서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같이 만들 수 있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동선이나 감정선을 편안하게 상의했다. 성향과 태도가 잘 맞아서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더 좋은 케미스트리를 낼 수 있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따뜻한 사람들만 모인 현장이었다. 축복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만든 원동력은 감독님의 배려였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찍는 장면일 때마다,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좋아서 매일 행복했다. 모든 배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특히 고두심 선생님과의 촬영은 '쿵! 하면 짝!'이었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열린 사고를 갖고 계신 분이어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다.
-'더 에이트 쇼'와 동시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소감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번 출연작들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게 됐다. 다행히 매번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였다. 대중에게 여러 재미와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징크스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려고 한다.
-'이로운 사기', '멜로가 체질', '곡성', '한공주'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 때문에 '천의 얼굴'이라 불린다. 작품 선택 기준과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모습은.
▶연기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자신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나라는 인간, 나라는 배우가 더욱 깊이 있고 넓은 시각을 갖길 바란다. 흥미롭고 다양하며 평범하지 않은 인물에 늘 눈길이 먼저 간다. 늘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안 해본 것'이다.
-'다해'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이게 끝이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 행복해!"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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