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실망” 후폭풍, 한국까지…부품株 ‘우수수’

조문희 기자 2024. 6.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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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발 후폭풍이 국내까지 휘몰아치고 있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공개 이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애플은 10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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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비에이치 등 관련주 급락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10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다. ⓒ EPA=연합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발 후폭풍이 국내까지 휘몰아치고 있다.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공개 이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애플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50분 현재 LG이노텍은 전일 대비1만8000원(7.41%) 떨어진 2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로,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꼽힌 종목이다.

이밖에 애플에 손떨림 방지 장치 부품을 공급하는 자화전자(5.81%),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6.08%),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11.27%)도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애플은 10일(현지 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를 열고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오픈AI와 손잡고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시키는 게 골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관련해 "AI를 넘어, 당신 손안에 있는 개인지능 시스템"이라며 "우리의 독특한 접근 방식은 생성형 AI와 사용자의 개인 상황을 결합해 유용한 지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애플의 AI 기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감이 번졌다. 고유의 AI 서비스를 개발하기보다 오픈AI와의 협력을 택했기 때문에, 기존 기능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91% 빠진 193.12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9613억 달러로 내려앉아, 엔비디아(2조9960억 달러)에 2위 자리를 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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