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또 웃는다!’ 맨유, ‘투헬 거절’ 이어 포체티노에 대한 관심도 접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더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가 아니다.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맨유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지난달 맨유가 에릭 텐 하흐의 거취를 고려하면서 포체티노가 잠재적인 후보로 포함됐다. 아직 텐 하흐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변화가 일어난다 해도 포체티노가 맨유를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의 거취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당초 텐 하흐 체제에서 리그 8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사실상 결정했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최종적으로 검토가 진행 중이며 곧 유임 여부에 관한 소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의 감독직을 맡지 않으리라고 전망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새롭게 부임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전폭 지원하면서 지난 시즌 참혹했던 부진을 반전시켜주길 원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고 난 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체티노 체제에서의 첼시 역시 부진을 거듭했고 중위권에 머물면서 지난 시즌의 악몽이 되풀이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부 첼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꿔놨고 결국 리그 6위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맨유의 FA컵 우승으로 인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밀려났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이 보여준 반전은 다음 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첼시와 포체티노 감독의 동행은 거기까지였다. 시즌이 끝난 뒤 결별 수순을 밟았고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의 이름이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으나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관심을 접으면서 이마저도 무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이어 포체티노 감독까지 제외되면서 차기 사령탑 후보군이 더 좁혀지고 있다. 현재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이 여전히 맨유와 연결된 상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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