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테라파워' 4세대 SMR 착공…"美 첫 소형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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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기업 테라파워가 SMR 건설에 첫발을 뗐다.
10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4세대 SMR 원자로인 '나트륨'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나트륨 원자로 건설 허가를 미 규제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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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탄소 제로 에너지 향한 큰 진전"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기업 테라파워가 SMR 건설에 첫발을 뗐다.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크기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원전이다.
10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4세대 SMR 원자로인 '나트륨'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게이츠는 "우리는 곧 미국 에너지 미래의 기반 위에 서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안전하고 풍부한 탄소 제로(0) 에너지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나트륨 원자로 건설 허가를 미 규제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신청했다.
허가가 나면 이 발전소는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NRC에 따르면 미국에서 첨단 원자로를 상업 발전소로 가동하려 하는 것은 미국 기업 중 테라파워가 처음이다.
특히 이 부지는 내년 폐쇄 예정인 케머러 현지 노턴화력발전소와 인접해 있다. 테라파워는 NRC 승인 이후 이를 가능한 한 빨리 345㎿(메가와트)의 원자로 건설을 위한 부지로 건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6년에 석탄 연소를 중단하고 10년 후에는 천연가스 연소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최대 40억 달러(약 5조5096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절반은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부담한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는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로 높아 고속로에 이용하면, 발전 출력이 높아지고 폐기물도 적게 배출되며 안정성도 우수하다.
이번에 건설되는 나트륨 원자로는 전력을 500㎿까지 생산해 이를 최대 4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앞서 테라파워의 이 프로젝트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년 가까이 지연됐다.
나트륨은 러시아로부터 원자로 운영에 필요한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를 공급받을 계획이었지만,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단절됐다.
반면 미국은 상업적으로 HALEU를 공급 가능한 농축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테라파워와 미국 에너지부는 러시아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는 점이 분명해지자 HALEU 연료 대체 공급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게이츠뿐만 아니라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 김무환 SK㈜ 그린부문장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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