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전환…해외배당 등 계절요인
[앵커]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습니다.
수입이 1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며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외국인 배당이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11개월 연속 이어지던 경상수지의 흑자 흐름이 1년 만에 끊겼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전월 대비 72억2,000만 달러 감소한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을 뜻합니다.
지난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5000만 달러로, 지난 3월 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을 기록한 후 내려왔습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 품목과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늘어나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흑자폭을 줄였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8% 증가한 581억7000만 달러, 수입은 9% 증가한 53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경상수지 적자는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이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원소득수지는 33억 7,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나 5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는데, 특히 배당소득수지가 35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상 4월은 해외 배당 지급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며 "경상수지 적자는 일시적으로 5월이 되면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4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1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축소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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