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중형 SUV 'GLC'…'260만대' 팔린 이유는?[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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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에서 중형 SUV(스포츠실용차) 모델 GLC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세계적으로 세단에서 SUV로 자동차 외형이 바뀌는 가운데, 벤츠를 대표하는 SUV가 바로 GLC다.
그러나 벤츠 GLC에 기본 적용된 주차 패키지는 왜 이 브랜드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벤츠는 항공기 엔진 덮개인 '나셀'을 떠오르게 하는 통풍구를 대시 보드 상단에 위치해 탑승객에게 특별한 차를 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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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보조 시스템으로 초보 운전자도 쉬운 주차
다소 좁게 느껴지는 뒷자리 공간감 아쉬워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중형 SUV(스포츠실용차) 모델 GLC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GLC는 2015년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260만대나 팔렸고, 지난 2년간 벤츠 라인업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세계적으로 세단에서 SUV로 자동차 외형이 바뀌는 가운데, 벤츠를 대표하는 SUV가 바로 GLC다.
이달 5일부터 7일간 GLC(300 4MATIC, 가솔린 모델)를 타면서 전체적으로 상품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느꼈다. 유려한 디자인과 준수한 주행 성능, 럭셔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편의사양 등이 조화를 이뤄 운행 만족감을 높인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행 성능이다.
GLC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0Nm를 낸다. 이는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도로를 달리는데 더 할 수 없이 충분했다.
적당히 잘 나가면서도 방음이 잘돼 도로에서 편안함을 느꼈는데, 내부적으론 단단하면서도 탄탄한 시트가 뛰어난 승차감을 더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편의사양 중에선 360도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가 돋보였다.
소비자들은 현대차와 기아로 대표되는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뛰어난 점으로 주차 보조 시스템을 종종 이야기한다. 그러나 벤츠 GLC에 기본 적용된 주차 패키지는 왜 이 브랜드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좁은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때, 360도 카메라를 통해 자동차를 위에서 바라보며 전후 좌우를 쉽게 살필 수 있다. 카메라는 주변 주차 상황까지 선명하게 비춰 이를 활용하면 초보 운전자도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감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통풍구 모양부터 일반적인 차와 다르다. 벤츠는 항공기 엔진 덮개인 '나셀'을 떠오르게 하는 통풍구를 대시 보드 상단에 위치해 탑승객에게 특별한 차를 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차량 중앙에 위치한 11.9인치 LED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하나의 실내 디자인 요소가 된다. 차량 내부 엠비언트 라이트는 64가지 컬러를 선택 가능해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중형 SUV 치고는 뒷자리가 좁은 편이다. 체구가 작은 성인이나 여성이 탑승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덩치가 큰 성인 남성이 뒷자리에서 앉아 장거리를 가는 것은 불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 때때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버벅거리는 현상도 개선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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