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남 BTS 진의 귀환 앞두고 팔딱팔딱 뛰는 가슴 "웰컴백!"
아이즈 ize 한수진(칼럼니스트)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전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는 기쁨 속에 카운트다운을 세고 있고, 국내외 언론들은 촉각을 세우며 그의 전역을 기다리고 있다. 군 복무 후 만기 전역은 많은 남성 연예인들도 겪은 일이다. 하지만 진의 전역은 무게가 다르다. 곧 시작될 그의 활동 복귀는 군대에서 겪은 시간에 대한 개인적인 발전을 넘어 방탄소년단과 하이브의 미래 그리고 한국 대중문화산업까지 파급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진은 나라를 위한 책무에서 벗어나 이제 또 다른 책무를 짊어지게 됐다. 하지만 쾌남이라는 수식이 따르는 진답게 새로운 책무 역시 근사하게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의사로 전역 하루 만에 '2024 페스타'에 참석하는 행보만 봐도 그렇다.
진은 2022년 12월에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다. 군에 입대하는 장병들의 평균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진은 30대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했지만 건강하고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급전사 선발, 상병 조기 진급, 병장 조기 진급을 비롯해 그와 함께 복무한 동료들로부터 성품에 대한 미담도 끊이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한 진이기에 복무의 경험은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그 시간이 진에게 어떠한 내면적 성장을 일으키고, 그 성장이 음악에 어떻게 반영될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입대한 후에도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RM, 정국 등도 최근 새 음악 작업물을 내놓았다. 방탄소년단에게 음악은 환경의 구애가 없음을 보여준다. 진도 빠르게 음악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운다. 진은 과거 여러 디스코그래피를 통해 다양성을 지닌 아티스트임을 이미 증명했다.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공개한 '슈퍼참치'로 B급 감성의 위트를,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으로 마음 덮히는 감각적인 감성을. 변칙적 음율로 청자에게 재미와 감동 모두를 안기던 그다. 하루라도 빨리 진과의 음악적 교감을 고대하는 이유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진은 자신의 새로운 책무를 미리부터 받들고 수행에 나선다. 잠깐의 휴식조차 반납하고 곧장 팬들과의 만남을 자청한 것이다. 진은 제대 다음날인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한다. '2024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인 6월 13일을 전후로 여는 축제다. 진은 이날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통해, 개인이 아닌 팀을 우선으로 둔 진의 전역 후 첫 행보는 아미를 향한 헤아림이 느껴진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굳건할 것이라는 신뢰로 귀결된다. 이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의 첫 전역자이자 팀의 맏형인 진은 다음 차례로 복무를 마치는 제이홉 전역(오는 10월 예정)까지 약 넉 달 간 홀로 팀의 대표로 활동한다.
진의 다방면 활동도 기대해 볼 만하다. 방송가는 월드 스타 진의 복귀에 남다른 촉각을 세우며 주목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진을 따르는 화제성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거니와, 여러 활동에서 이미 탁월한 예능감을 보여줬기에 어느 예능에 나와도 확실한 캐릭터가 보장되어 있다.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에서도 진을 향한 관심이 지대하다. 일찍부터 여러 제작사들이 진의 연기 활동에 대한 의향을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 당분간 솔로 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없기에 대학 전공을 살려 연기를 시도하기에도 마땅한 시기다.
하이브에게도 진의 제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분쟁 중에 있고, 그 과정에서 산하 레이블들 간에 불화까지 생겼다. 평판리스크(Reputational Risk)가 중요한 엔터계에서 이는 주가 하락이라는 기업 가치의 손실로 이어졌다. 부정 이슈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 하이브로서는 자사의 '간판 스타' 진의 복귀는 부정 여론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으로 문화적 현상을 이끄는 유일무이한 팀이다. 때문에 팬덤 규모와 파급력의 차원이 다르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대표로 나서는 진의 활동을 어떻게 받침해주느냐에 따라 여론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팬과의 소통 강화, 음악 퀄리티의 향상, 활동 프로모션의 다양화 등 발전적 제스처가 어느 때보다 분명해야 한다.
부재의 여백을 메울 개인적인 발전, 팀 활동 재개를 위한 기반 마련, 하이브 이슈 등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진이기에 잘 해낼 것이라는 미더움을 준다. 그의 전역은 대중문화계 빅이벤트이자 많은 이들에게 분명한 축제다. 진의 귀환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팔딱팔딱 뛰는 가슴"('슈퍼참치')에 잠 못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모든 미소에 가식 한 점 없던 유쾌한 진이라면 팬들의 기대와 자신의 무거운 책무를 즐거운 놀라움으로 빚어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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