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국내 최초 등재

SK텔레콤·삼성전자·LG전자 공동…국내 최초 IEEE 마일스톤 첫 등재
11일, CDMA 개발 참여연구원 기념식 및 명예의 전당 현판식 개최

1996년 1월 한국은 세계 최초로 CDMA 이동통신 시스템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며 한국은 이동통신 디지털 시대를 개막했다. ETRI 제공

세계적 권위의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주관하는 마일스톤(Milestone)에 국내 연구진이 1996년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이 등재됐다.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국내 최초 'CDMA 상용화 기술'이 IEEE 마일스톤에 등재하게 됐다..

IEEE 마일스톤은 전기·전자·전산분야에서 인류에 기여한 의미 있는 기술적인 성과에 대해 인정·기념하는 프로그램이다. 성과 발생 25년 이후에만 등재 신청이 가능하며, 한국은 이번 등재가 역사상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정부는 1986년 전전자교환기(TDX)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8년 디지털 무선통신시스템 개발 계획을 세워 ETRI 중심으로 1992년까지 4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추진 중 이동통신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게 되며 정부는 1989년에 디지털 이동통신 개발 사업 계획을 세워 1990년부터 1996년까지 7년간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ETRI가 사업을 주관하고,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현 LG전자), 현대전자, 맥슨전자가 제조업체로 참여했다. 통신사업자로서는 SKT가 공동연구 기관으로 이름을 올리며 범국가적으로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이 진행됐다. 1996년 1월 한국은 세계 최초로 CDMA IS-95 이동통신 시스템의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이날 ETRI는 CDMA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전·현직 연구원을 초청해 행사를 치렀으며 ETRI 7동 명예의 전당에서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등재 기념 동판 현판식도 진행됐다. 이번 기념동판은 ETRI 역사관에 영구보존된다.

방승찬 원장은 "이번 IEEE의 마일스톤 등재는 우리나라 연구진의 CDMA기술 상용화가 선진국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최초의 사례라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연구진들로부터 우리 연구진의 탁월한 연구성과와 공로가 크게 칭찬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휴대폰 강국의 초석이 된 ETRI CDMA. ETR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