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 편파적 의사 진행”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자기 당 의원으로 강행 선출한 것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출신 우 의장은 전날 밤 8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회의 권위와 권능을 지키고 국회의원의 민주적 시민권을 보장하면서 국회 의사 절차를 진행해야 할 의무와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 의장은 전날 본회의에서 편파적인 의사 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고 말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나아가 강제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임위에 배정하는 등 일반 국회의원의 표결 시민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등 중대하고 위법한 권한 남용으로 국회법 및 헌법에 보장된 의회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그는 “우 의장의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反) 민주주의적, 반(反) 의회주의적 행태와 중립 의무 위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회법 10조에서 정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바, 22대 국회 정상적 운영을 위해 우 의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배 수석부대표가 결의안을 낭독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원총회로 전환한뒤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밤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 중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자기 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을 18개 상임위 위원으로 강제 배정하고 본회의를 진행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정청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등 강성, 친명 의원들이 뽑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
- 美검찰, ‘월가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 아이폰부터 클래식 공연, 피자까지… 수능마친 ‘수험생’ 잡기 총력전
- “사법부 흑역사…이재명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野 비상투쟁 돌입
- 방탄소년단 진의 저력, 신보 ‘해피’ 발매 첫날 84만장 팔려
- [부음]김동규 한신대학교 홍보팀장 빙모상
- 소아·청소년병원 입원 10명 중 9명, 폐렴 등 감염병
- “오 마이”… 린가드도 혀 내두른 수능 영어 문제, 뭐길래
-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합의...공동추진위 구성
- “이스라엘, 지난달 보복공습으로 이란 핵 기밀시설 파괴”